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는건지.. 나의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 이것저것 출근 준비를 하고 지갑에 현찰이 없어서
은행에 들러 돈을 찾고 지갑에 넣는 순간! 까지 몰랐다.

지갑에 돈이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일요일 전시회를 다녀왔을땐 지갑에 만원짜리 한장 외엔 없었는데
지금은 왜 더 있는거지?
돈을 언제 찾았던거지?

기억이 전혀 없다.
머리속이 너무 깨끗하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건가?
내 생활에 이렇게 관심이 없어도 되는것일까?

2017년이 되었다고 무엇인가 바뀔것이라고 기대한것은 아니지만
(하루아침에 무엇인가 바뀌길 기대하기엔 좀 늙었으니)
이래도 되나?싶을정도라는 것은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정신병원을 가봐야 할까?
갑자기 우울해졌다가 갑자기 괜찮아지는등 조울증이 있는거 같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다.

지금 갑자기 돈이 지갑에 왜 있는지 생각이 났는데
이렇게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계속 기억나지 않았겠지

잠자고 있는 기억들이 머리속에 가득 차있을텐데.....
이중엔 괜찮은 기억들도 꽤 있지 않을라나? 아닌가?

수십년간 쌓여있는 기억의 덩어리....
이 것이 나를 잊게 만드는 것인지 나를 있게 만드는 것인지, 나를 잇게 만드는 것인지

단조로운 허상따위를 놓고 뭐가 된다고..
어느쪽이던 다 똥같다.
무엇도 싫다.

현실이고 싶고 현재이고 싶다.
언제쯤 이 귀신같은 삶을 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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